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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마트료시카(Matryoshka)

2020.10.14 조회:2




마트료시카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예품으로 목제(木製) 인형을 말합니다.
인형의 몸체가 상하로 분리되고, 인형 안에 크기가 더 작은 인형들이 반복적으로 들어 있는 구조의 인형입니다.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는 사실 ‘전통’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트료시카의 시작은 18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러시아의 어린이책 삽화가 세르게이 말류틴과 그의 후원자 사바 마몬토프일본에서 들여온 칠복신(七福神, 시치후쿠진) 목각 인형을 보게 됩니다.
칠복신 인형은 인형 속에 인형이 있는 묘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인형의 재미있는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거기에 ‘러시아적 정서’를 넣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인형의 표면에서 ‘복을 주는 할아버지 신(神)’은 떠나 보내고, 대신 러시아 전통의상 사라판(Sarafan)을 입고 한 손에 닭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 넣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명칭 또한 처음 만들어진 여성이미지 때문에 러시아에서 많이 쓰이는 여자이름마트료나(Matryona)’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영어의 ‘Mother’과 마찬가지로 이 ‘마트료나’도 ‘어머니’를 뜻하는 라틴어 ‘Mater’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마트료시카매력 포인트는 눈에 띄지 않게 더 작은 인형들을 겹겹이 품은 넉넉함,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과 채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트료시카의 이런 매력은 서로 다른 문화(일본의 칠복신)가 조화를 이루면서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구조와 이미지는 세대와 지역을 넘어서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사랑받는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트료시카는 더욱 다양하게 변화 했으며 러시아의 신화, 설화, 또는 발레 동작 등이 마트료시카에 담겨졌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러시아의 정치인들이나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대중스타들을 소재로 삼기도 합니다.



바부슈카는 ‘할머니’를 뜻하는 러시아 말이지만 러시아에서는 할머니 그 이상의 무게를 지닙니다.
여러 세대가 한 집에 살았던 러시아 문화에서 바부슈카, 즉 할머니집안의 최고 어른으로 자식 세대를 보살피고 거두는 역할을 합니다.
규범을 알려주고 규범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따끔하게 야단치는 사회의 어른 입니다.
시아에서는 어릴 때부터 바부슈카에게 항상 공손하게 대하도록 가르치며, 부슈카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거나 길을 건널 때 도와드리도록 교육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그러면 바부슈카한테 혼나!”라는 표현을 심심찮게 씁니다.
그건 엄격하지만 친근하고 다정한 할머니를 공경하는 러시아에서, 넉넉한 형상을 한 마트료시카를 보며 ‘바부슈카 인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